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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8, 2020

이스타 노조, 정리해고 피하려 육아휴직 신청하라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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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에 실패한 이스타항공이 직원 605명에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이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육아휴직 카드를 꺼내들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정리해고 대상자로 통지된 자라도 남녀고용평등법상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육아휴직을 신청한 경우 회사는 이를 수리해야 한다"며 "회사가 정리해고대상자의 육아휴직 신청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노조가 육아휴직 카드를 꺼내든 건 육아휴직 기간에는 해고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일유로 해고나 불합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며 육아휴직 기간에는 해당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한다. 정리해고도 포함된다. 또 정당하고 합법적인 육아휴직 신청의 경우 회사가 거부할 수 없다. 노조는 "정리해고 대상자에 대한 해고는 육아휴직 종료 이후 날짜로 별도 통지하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고통분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육아휴직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노조는 정리해고에 앞서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최대한 고용유지를 노력해보자고 사측에 의견을 냈다. 노조 측은 재매각 작업 이후 회사를 정상화하면 재고용하겠다는 사측의 기약 없는 약속을 믿기보단 법의 보호막 아래에서 최대한 버텨보겠다는 입장이다. 유아휴직도 무급 순환휴직과 마찬가지로 회사 측에 경제적 부담이 없다.

한편 이날 이스타항공은 임시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과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을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재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측은 인수 후보자 대다수가 조직 슬림화를 요구하면서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다음달 14일자로 정리해고 한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90여명이 퇴사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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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9, 2020 at 09: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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